완주가(翫珠歌)
후대에 불광산(佛光山)대원암(大源庵)의 비구 법장(法藏)이 이들 세 곡을 고쳐서 『보제존자삼종가(普濟尊者三種歌)』로 내놓았는데, 이 때 「완주가」는 300구로 늘려졌다. 이 작품은 염주(念珠)를 자성(自性)에 비유하여 그 기용(機用)을 말하고, 그 공덕을 예찬하였다. 노래의 첫부분과 마지막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저 신령한 구슬은 지극히 영롱하여, 본체는 항사를 들러싸 안팎이 비었도다. 사람마다 부대 속에 당당히 있어서, 매만지며 가고 매만지며 오니 매만져 끝이 없다. 혹 ‘마니’라 하고 혹 ‘영주’라고도 하니, 이름과 모양은 비록 많으나, 본체만은 다르지 않네. 세계마다 티끌마다에 분명하니, 마치 밝은 달이 가을에 가득한 듯하여라. ……중략…… 아하하하, 이 무엇인고.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